2013/03/20

신발 한 짝

인도의 어느 기차역에서 기차가 막 출발하고 있었습니다.
한 청년이 움직이는 열차를 허겁지겁 올라타다가,
그만 신발 한 짝을 기차 밖으로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.

그 당시 인도에는 맨발로 다니는 가난한 사람이 많았기에, 신발은 아주 귀한 물건이었지요.
그래서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청년보다 더 안타까워했습니다.
그런데 그때 청년은 신고 있던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마저 벗더니, 기차 밖으로 힘차게 던지는 겁니다.
사람들이 깜짝 놀라 왜 그랬는지 묻자, 청년은 답했습니다.
"어차피 제게 남은 신발 한 짝은 소용없는 것이고, 다른 한 짝을 주운 사람도 마찬가지지요.
하지만 나머지 신발 한 짝도 마저 버렸으니,
이제 누군가는 제대로 된 신발 한 켤레를 주울 수 있을 겁니다."
그 청년은 바로 마하트마 간디입니다.

가진 것이 없어 나눌 수가 없다는 말은 어쩌면 핑계에 불과할 겁니다.
당신이 가진 마음과 노동력, 시간, 능력, 이 모든 것이 나눌 거리지요.

훌륭하게 성공한 사람은 대체로 욕심이 많습니다.
돈과 권력에 욕심이 많아 악착같이 일하고, 집요하게 성공을 좇습니다.
하지만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욕심이 많은데도 나눌 줄 압니다.
이들은 돈뿐만 아니라, 무형의 자산인 자신만의 능력과 시간을 주위 사람에게 아낌없이 나눕니다.
사실 나누며 살아왔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그들은 늘 이야기합니다.

잊지 마십시오. 성공한 뒤에 나누는 것이 아니라, 나눔에서 성공이 찾아오는 것이랍니다.

정진호(IGM 가치관경영연구소 부소장) '왜 그렇게 살았을까' 中